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페이지 구독





과거 기사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폐지마저 내꺼, 쓰레기 주워먹는 것도 뺏는 고려대

사회이야기/노동과 임금 | 2009.11.17 08:28 | Posted by Namu(南無)

고려대학교는 엄청난 부자 학교입니다. 한 해 예산이 6천억 원에 다다릅니다. 등록금이 동결되었다 하더라도 그 동안 엄청난 비율로 등록금을 올렸습니다. 90년대 중반에 200만원 하던 등록금은 이제 500만원에 육박합니다. 10여 년 만에 두 배가 오른 셈입니다.

그렇게 배 부르고 등 따스운 고려대가 폐지마저 내꺼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용역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이 폐지로 식대를 충당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 말입니다.

폐지마저 내꺼다!


ⓒ 프로메테우스 / 김성일

만원 주면 한달간 밥 먹을 수 있지? 고려대의 이상한 폐지 사랑

10월 29일, 고려대 청소 용역 노동자들에게는 “폐지를 모으지 말고 버리라”는 지침이 떨어졌다. 폐지를 따로 모아서 팔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그 동안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쓰레기를 청소하며 나오는 폐지를 팔아 식대에 보태 써왔다. 대부분의 끼니를 학교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식대는 1인당 월 3만5천원 밖에 지급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학교와 용역업체의 병적인 ‘폐지사랑’에 한 노동자는 “쓰레기 주워 먹는 것도 빼앗으려고 하느냐”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고려대 학생들도 크게 반발했다. 학생들은 “우리가 만든 쓰레기이니 누가 쓸지도 우리가 결정하겠다”며 학교측에 항의했으나 학교측은 “용역업체의 결정이지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학교측은 용역업체와 노동자의 분쟁문제이므로 자신들은 끼어들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나온 쓰레기도 엄연히 학교재산”이라는 모순된 주장을 동시에 펼쳤다.

(후략)

고려대학교 측은 학교에서 나온 쓰레기도 학교 재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나온 재산은 모두 학교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많은 이들이 내놓는 것이 학교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사건을 정리해 보면

사건의 시작은 간단합니다. 학교 측이 등록금 동결 때문에 폐기물 관리 업체에게 용역비를 줄입니다. 그 때문에 용역 업체는 폐지라도 팔아야 적자를 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일하는 분들은 1달에 3만 5천원 밖에 식대를 받지 못 합니다. 김밥 한 줄을 사먹어도 1,500원 하는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폐지로 식대를 겨우 메워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용역 업체가 폐지를 빼앗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즉, 폐지로 먹고 사는 이들의 폐지를 고려대가 빼앗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노동자들은 식대 문제를 제기하자, 용역 업체는 ‘한달 만원’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4만 5천원. 참으로 대단한 금액입니다. 그에 노동자들은 ‘한달 2만원’을 내걸었습니다. 6만 5천원 식대… 저로써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용역 업체는 거절했고 협상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폐지를 모으면 법적으로 처리하겠답니다. 힘 있는 자들은 뭐든 법으로 나서겠답니다. 그렇죠, 대한민국의 법은 힘 있고 돈 있는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고려대는 앵벌이 집단?

고려대는 앵벌이 집단인가 봅니다. 용역 업체를 통해 청소 용역으로 일하는 분들의 식대를 삥 뜯는다니. 이거야 말로 앵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앵벌이로 번창하는 민족 고대. 이제 민족이란 말 빼고 앵벌고대라 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ooji4u.com 한수지 2009.11.17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다른 이해가ㅡ있겠군요
    왜 파지를 가지고 난리지?
    뭔가 있는것 아닌가요?

    • Favicon of http://studioxga.net Namu(南無) 2009.11.17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정리한 대로입니다.

      고려대는 등록금 동결을 핑계로 용역업체에 주는 비용을 깎습니다. 용역 업체는 그걸 핑계로 기존엔 청소 용역 노동자들이 식대로 쓰던 폐지 수입을 뺏어가려 하는 것입니다. 즉, 고려대가 폐지 수익을 뺏어가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 그에 비해 노동자 분들은 식대가 빠지니 당장 먹고 사는 게 힘들어지는 웃기는 상황입니다.

  2. n 2009.11.17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나...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종이를 파는 거도 아닌데..
    그저 주린 배 좀 채우겠다는 데 그걸 가로채다니요...
    저렇게 하면 당연히 고대에도 불이익이 돌아 갈텐데 말이죠.

  3. ㅡㅡ 2009.11.18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깡패네요.
    등록금동결은 당연한건데(오히려 더 내려야 된다는..) 그걸핑계로 청소아줌마들을 괴롭히는군요.

    • Favicon of http://studioxga.net Namu(南無) 2009.11.18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도대체 그걸 식대라고 주는 건지. 있는 놈들이 없는 노동자 먹을거까지 뺏어서 자기 뱃속을 채우려는 탐욕. 깡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4. k 2009.11.19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이없어
    학교측 재산이 맞고,
    당연히 학교와 학생재산이 일부 중첩되느바,
    또한 학생등록금의 일부라고 볼 수 도 있는데,

    반사적 이익을 누려온 분들이
    청구권적 권리를 주장하는것은 좀.

    그리고 식대는 그걸로 먹으라는게 아니라 지원일뿐이며
    그럼 내가 회사에서 1달 5만원 식대는 나도 5만원치 먹으란 말인가?

    그리고, 그분들이 정말 하루벌어 생활하시는 지 모르지만, 용업업체 분들도 집안가장으로서 생활비가 줄어들면 생활이 어려워지는건 마찬가지인데, 마치 폐지모으는분들이 더 가난할꺼라서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은 오류를 낳기 쉽죠


    생각좀 하고 글씁시다.

    • Favicon of http://studioxga.net Namu(南無) 2009.11.19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사적 이득을 누려왔던 건 학교와 용업 업체이죠. 제대로된 식대를 주지 않고 단돈 2만 5천원을 지급해 오며 실질적인 식대가 되지 못 하게 한 건 그들입니다.

      용역업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배부른' 고려대학교가 나쁘다는 겁니다. 용역업체 역시 [을]로써 [갑]인 고려대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까요.

      생각은 먼저 k님이 하셔야겠지요.

    • P 2010.05.28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고프고 가난한 자들과 어느정도 살 여유가 있는 자들을 똑같은 잣대와 똑같은 시선으로 보는게 옳바른 일인가요?

  5. 어휴 2009.11.21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찮게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졸업생으로써 창피하고 한심하고 화가 나고 그러네요
    재단으로 빼가는 돈의 눈꼽만큼만 포기해도 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텐데요..
    어떻게든 기존에 쥐던 건 놓지 못하겠다는 인간들...어휴...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