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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투표 인증하니? 나는 참관 인증한다.

정치이야기/선거와 투표 | 2012.12.19 13:51 | Posted by Namu(南無)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열풍입니다. 투표가 진행 중인 지금, 투표 인증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투표 인증 않습니다. 물론 저도 투표했습니다만, 그게 다가 아니죠.

2012/12/18 - 내일 제18대 대통령 투표 참관인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투표 참관인을 했습니다. 투표가 시작하는 6시부터 12시까지 6시간 동안 제가 투표할 투표소에서 투표 참관인을 했습니다. 투표 참관인은 선거권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또는 정당을 통해서 신청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단, 최대 8명까지 한 투표소에 참관할 수 있으므로, 그걸 넘을 경우 추첨으로 결정됩니다.

투표 참관 인증샷 나갑니다.

자, 먼저 투표 참관 인증샷을 올립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꾸준히 김순자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밝힌 것처럼 저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순자 후보의 추천으로 투표에 참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부터 이렇게 써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매우 문제 있는 참관인 명찰이었습니다.

추천자에 무소속이라고만 써있고 김순자 후보의 이름이 없습니다. 다른 후보의 경우 후보자 이름이 꼭 써있지만 제 명찰에만 없었습니다. 혹시 제가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참관인이라 그런가 했습니다만, 다른 투표소에서 참관 중인 김순자 후보 추천 참관인의 경우에는 이름이 정확하게 써있는 것을 보아,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투표 관리인에게 항의하여 소속을 써달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추가로 기입되었습니다. 투표하시는 분들이 제 명찰을 보진 않았겠지만, 기분이란 게 있지 않겠습니까.

참관인은 얼마나 받는가?

정답부터 말하자면 5만 2천원입니다. 수당은 4만원 아침과 점심 각기 6천원씩 5만 2천원입니다. 제가 참관한 투표소의 경우에는 식대를 따로 지급하지 않고 식권으로 주어서 실제로 받은 현금은 4만원이었습니다. 6시간 참관에 4만원으로 시급은 6667원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최저임금인 4580원보다는 1.5배에 달합니다. 다만, 김순자 후보의 공약인 최저임금 1만원보다는 2/3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투표소에서 정한 식당이 너무 형편 없었습니다. 동네에 있으면서도 지나가면서 한번도 먹지 않았던 식당이었습니다만, 음식은 너무 짜고 맵고, 심지어 밥과 반찬 재활용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생각은, 이럴 거면 집도 가까운데 집에서 밥을 먹고 식대를 돈으로 받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투표소는 참관인에게 식대를 어떻게 지급했는지 모르겠네요. 저처럼 식권이었는지 현금으로 지급한 것인지 말입니다.

투표 참관인을 해보니…

처음 투표, 개표 참관인 공지사항을 보고, 투표 참관인을 할까 개표 참관인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개표 참관. 투표 현황은 지인들과 즐기면서 방송을 보고 싶었을 뿐이고, 개표의 경우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투표하니 6시부터 12시를 고르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있었던 투표소는 동사무소였기 때문에 장애인이 진입하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난방도 되어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크기가 작아 밖으로 긴 열이 서야 했습니다. 내부도 좁아서 안은 복잡. 그럼에도 투표 진행을 하는 분들의 힘으로 생각보다 빨리 투표가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몇몇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투표하는 방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교육감 재보궐 선거가 있는 관계로 투표 용지 2장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대통령 선거라고 알고 왔는데 두 장을 주니 당황하신 것이죠.

둘째, 눈이 안 좋으신 분들의 경우 투표 용지에 누가 써있는지 못 읽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각 투표장소에 도장과 함께 돋보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 몸이 불편한 분들 모두 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셋째, 이번에도 역시 투표소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있던 곳이 동사무소인지라, 무조건 여기가 투표소인지 알고 오셔서 다른 투표소로 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에서만 4개의 투표소가 있는지라 오시는 분들마다 투덜대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다른 동인데 이 동사무소로 오시는 분도 있었으니… 투표 안내로 어느 투표소인지 안내가 옵니다만, 실제로 못 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안타까운 모습은, 아침 일찍 “출근” 또는 “등교”하는 복장으로 투표하러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투표하는 날 쉬지 못 하고 일을 하거나 학교를 가야 하는 사람들. 그들이야 말로 투표하기 힘들고 투표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걱정이 들었습니다.

투표율을 높이고 투표를 손쉽게 하려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대책을 세워서 누구나 투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선거에도 투표 참관인을 하고 싶다

처음 투표 참관인을 했는데, 놀란 것은 저 말고 모든 분들이 연세가 훨씬 많았다는 것입니다. 70세에 가까운 분도 있었고, 저 빼고 가장 어린 분이 50세를 넘겼으니까요. 가장 나이 많은 분이 그러시더군요. “난 이제 나이 먹었어. 다음부턴 안 할거야. 좀 더 젊은 친구가 참관했으면 좋겠어”. 투표소 관리하시는 분들도 저를 참 신기하게 여기더군요. 김순자 후보 추천이지, 젊은 친구이지. 저 역시 당혹스러웠습니다. 참관인이 이렇게 나이가 많을 줄이야.

그러나, 제가 함께 하고 지지했던 김순자 선거본부 순캠의 경우에는 많은 운동원들이 참관인으로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그 참관인 중 한 분이 사고를 치셨죠. 대형 사고를.

‘MB의 굴욕’ 대학생 참관인에 악수 거부 당해 / 한겨레

(전략)

청소노동자로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김순자 후보의 참관인으로 투표소에 있었던 이 학생은 “악수 거부가 예절상 옳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안다. 저도 사실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확실히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 학생은 “왜 악수를 거부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데 그냥 가카에게 이렇게 감정 안 좋은 사람도 있다는 걸 본인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후략)

바로 이 사람이 순캠에서 활동하셨던 분입니다.

만약 그가 이명박과 악수하였다면 비난했을 겁니다.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의 행동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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