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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은 정말 화학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가?

음식이야기 | 2007/10/25 17:17 | Posted by 南無
보도 자료까지만 받았습니다.에서 이야기했듯 보도 자료에 첨부된 "외식업체 조미료 사용행태 및 인식 조사"에 대한 자료를 받았습니다. HWP 23 페이지로 이루어진 방대한 조사내용은 다음의 목적을 갖고 진행되었습니다.

1. 조사 목적
: 본 조사는 외식업체들의 조미료와 가공식품 사용 행태 및 인식을 통하여 인공 조미료에 대한 확산 실태를 파악하고자 함

그 목적에 맞추어 서울 시내의 300개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자료 조사를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그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식중식분식전체비고
강북서37191975 
강북동37191975 
강남서37191975 
강남동37191975 
전체148767676300

자, 그럼 문제의 인공 조미료 사용량을 살펴보면, 이렇네요.
그렇습니다. 이 자료만으로는 각 음식점 및 하루 평균 고객수가 복합된 자료가 아니라서 우리가 원하는 답인 "한 그릇에 조미료는 얼마나 들어갈까?"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통계청의 통계 DB를 통해 어떤 음식점이냐에 따라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크기와 어느 정도의 고객수를 가지고 있는가를 통해 1 그릇당 평균적으로 사용되는 화학 조미료 양을 보려고 해요.

통계 자료는 통계청의 통계 DB에서 서울특별시의 음식점업의 통계를 뽑아보았습니다. 원래는 훨씬 복잡한 자료이지만 필요한 자료만 뽑은 것입니다.

 매출액
(만원)
평균 가격
(원)
판매 개수
(개수)
조미료 사용
(kg)
평균 조미료
(g)
비 고
한식8465,0001,6912.881.70 
중식9623,5002,7496.57 2.39 
분식3942,5001,5752.95 1.87 
전체7343,6672,0053.851.92 

결론만 놓고 말하면 중식, 즉 중국집이 훨씬 많은 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분명히 중국집이 배달 위주인 것은, 판매 개수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없는 자료입니다만, 한식집이 객석 41개, 중식집이 30개, 분식집이 22개인 것인 통계 자료가 있고, 이것을 보아도 중식집이 배달 위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중식집이 조미료를 훨씬 더 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균 1.92g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중식집은 2.39g으로 25% 가량 더 많은 양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평균 3.85kg/월과 중식집 6.57kg/월에 비해서는 비율이 적습니다만 역시 더 많은 조미료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불이님이 중국음식 왜 부담스럽나 했더니… 에서 "우선 중국집, 한식집, 분식집이 다 규모가 비슷한 곳인지 궁금하다. (중간생략) 누구네 음식에 더 MSG 가 많이 들어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이것입니다. 중국집이 화학 조미료를 많이 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죠.

[보도자료]외식업체 93.7% 조미료 사용
- 화학조미료 안먹는 날 맞아 외식업체 조미료 사용 실태 설문 실시
http://www.ecoseoul.or.kr/gboard/bbs/board.php?bo_table=menu_01_02&wr_id=81
중국음식 왜 부담스럽나 했더니… -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그렇다고 중국 음식이 부담스러워지는 건 아니죠.

Chinese restaurant syndrome / 中華料理店症候群

위키페디아의 두 항목을 보면 아주 자세히 써있습니다만, 한 때, 중국 음식점 증후군이란 것이 이야기되곤 하였습니다. 1968년에 미국에서 중국 음식을 먹은 사람이 두통과 안면의 홍조, 마비 등을 호소하였다 하여, 나트륨 (식염 나트륨=소금 포함!)의 섭취에 의한 혈압 변화, 상한 기름 등에 의한 게 원인이 아닌가 당시에 추측되었지만, 이후 JECFA, FDA, EUFIC, SCF 등이 전혀 원인을 찾을 수 없고 글루타민산 나트륨(MSG)에 의한 악영향은 찾아볼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죠. 하지만 이것은 미신처럼 남아 아직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서울환경연합 여러분들까지도 말이에요.

외식 업체의 대부분이 화학 조미료를 쓰고 있고 그 사용량이 많다, 앞으로 천연 조미료를 쓰는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도록 하자가 맞는 이야기이지, 그래서 중국집이 나쁘다는 아니죠.

자, 그래서 여기에서 퀴즈 나갑니다.

1. 음식점이 화학 조미료를 많이 쓴다.
2. 음식점이 천연 조미료를 쓰면 좋을 거 같다.
3. 중국집을 공격한다.
4. 일본을 공격한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물론 저는 3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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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라무궁화 2007/10/25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의미로 내일은 동네 중국집에 "전화"로 "공격"하여 짬짜면아템을 어떻게 좀 해볼까요.

  2. 궁극사악 2007/10/25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집을 공격해서 짬뽕을 뜯어내야죠 - _-;

    아...암튼 기자들한테 필수로 통계적 지식을 요구하는 세상이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세발로 기사쓰는 경우가 너무 많고, 통계랍시고 헛소리 하는 경우가 많아서...

  3. Charlie 2007/10/25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이런종류의 기사가 나가서 중국집 매상에 끼치는 영향..같은거 조사한다음 매상 떨어진 만큼 벌금 물리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4. leygo 2007/10/25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일본을 공격해야죠.

  5. 南無 2007/10/25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라무궁화// 3번 선택 축하드립니다.

    궁극사악// 그러지 않아도 기사를 쓸 수 있는 환경이 문제인 거죠. 시민들이 이에 많은 이슈를 제기해야 바뀔 겁니다.

    Charlie// 이 경우 잘못된 기사에 대한 손해배상이 가능은 하나, 그랬다가 뒷감당이 어렵죠.

    leygo// 그것도 좋은 선택 같습니다. 오늘 직접 라멘집에 찾아가서 "공격"해서 라멘을 한 그릇 먹었습니다.

  6. 역성혁명 2007/10/26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안심하고 자장면과 짬뽕을 먹어야겠습니다.

  7. Rick 2007/10/26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은 4번

  8. 제갈교 2007/10/26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에 거주중인 사람일 경우 3번은 참 난해해요. 주변에 깔린게 중국음식점인데...(뭐 중국의 한국음식점을 공격할까 해도 중국식당보다 한국식당은 너무 비싸고 좀 맛없다는게 흠.) 그나저나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지만, 통계학의 오류라고 통계를 너무 믿으면 안 좋다고 합니다.

  9. 아크A-K 2007/10/26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이 중화요리집인데 자장면 30인분을 볶는데 조미료는 큰수저로 한두스푼정도 넣는다고 알고있습니다. (무슨 조미료인지는 까먹었네요;)
    요리를 하시는 우리 어머니께서 조미료를 싫어하시거든요..
    뭐 통조림으로 들어오는 버섯이나 새우에는 공장측에서 어떤 조미료를 쓰는지 모르니까, 그것까지 계산은 못하지만요.

    오래전부터 식당을 해왔는데, 반찬이나 국을 만들때 조미료를 아예 집어처넣는 한식집도 종종 봤습니다. (물론 안 그런 곳도 많아요.)
    중국집에 원한 맺혔나봐요... 애매한 통계갖고 싸잡아 떠들어대는 뉴스를 볼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올라요....

  10. 南無 2007/10/26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성혁명// 어제는 라멘을 먹었으니 오늘 점심은 짱꺠를 먹어야겠습니다.

    Rick// 예, 어제 일본을 공격했습니다.

    제갈교// 이건 한국의 이야기입니다.

    아크A-K// 집에선 어떨지 모르지만 중국집이 25% 가량 더 쓰긴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문제 있는 건 아니죠.

  11. 동물원 2007/10/26 0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타고 왔습니다. 좋은 자료네요. 통계를 전공한 저로서는 (아 쑥스.. ) 이런 식의 기사를 읽을 때 마다 멍청한 기자들한테 꼭 한마디씩 따지고 넘어가는 편인데 이번 건은 쥔장께서 워낙 정리를 잘 하셔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근데, 중국집에서 파는 음식이 대부분 일품요리이고 한식집의 경우 밥, 국, 그리고 최소한 반찬 3-4가지가 나오는 게 기본인데 한식집의 조미료 사용량을 어디까지 계산했는지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는 악의적으로 중국집을 음해하려고 들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는 얘기지요. 이도저도 아니고 냉큼 기사를 써 댄 기자가 한심한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말이지요.

    기자들에게 통계공부 좀 시켜야 한다는 궁극사악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찬성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모르면 무조건 갖다 쓰지말라'는 보도방침이라도 교육시키던가...

  12. 평야능 2007/10/26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들에게 필요한것은 통계공부가 아닙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양심입니다.

  13. mike 2007/10/26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라... 저는 MSG 의 영향력도 부인하고, CRS 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중국집신드롬의 영문위키피디아에 가보니, 첫 섹션의 두번째, 세번째 문단에서 인용하고 있는 링크#2, #3은 MSG 의 영향을 전제하는 것 같은데요?

    """Symptoms of CRS can be eliminated by supplying a normal amount of vitamin B6 before consuming a meal rich in MSG.[2]"""

    """it can act as a neurotoxin by over-exciting glutamatergic synapses in the brain, [...] the so-called 'Chinese restaurant syndrome'."[3]"""

  14. 南無 2007/10/26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물원// 통계로써 그리 틀리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세부 자료에서 하루 손님 수로 나누었을 때도 중국집이 더 나와서 그랬을 겁니다. 좀 더 강렬하게 보이기 위해 저 자료를 인용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보다 문제는 입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당연한 사실처럼 보도 자료를 받아쓴 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네요.

    평야능// 최소한 자료를 확인하는 양심과 자세가 있으면 저런 문제는 없겠죠.

    mike// 제가 영어는 짧아서...^^ 따로 정리 중인데, 말씀하신 것은 모두 CRS와 MSG는 무관하다는 인용입니다. 자세한 건 다음에 올리죠.

  15. 혈견화 2007/10/26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깐, 일단 짬봉 한그릇 시켜먹어 보구요. 왤케 땡기냐..

  16. 떠돌 2007/10/26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번..이 아니라 중국 음식을 좀 자재해야겠네요

  17. 南無 2007/10/26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혈견화// 오늘 저녁은 짱깨 한그릇 먹었습니다.

    떠돌// 그러니까 상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ㅁ; <a href="http://studioxga.egloos.com/3454730">http://studioxga.egloos.com/3454730</a> 를 보세요.

  18. 레이 2007/10/27 0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을 공격한다...가 아니라
    이 포스팅을 읽으니까 갑자기 짜장면 탕수육 끌리네요 중국집 전화번호를 뒤적이는 저

  19. 南無 2007/10/29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이// 자장면 탕수육 모두 맛있죠^^

    비공개// 비공개님이 Wiki에 있는 링크 이외에도 많은 정보를 공개해주셨습니다. 포스팅에 추가를 하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저 역시 Wiki만 본 게 아니라 각기 링크에서 출처 원문을 읽어보았습니다. 머리 빠개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