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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 아웃합니다.

집회이야기/경찰과 전의경 | 2008.05.27 21:46 | Posted by Namu(南無)

성적 정체성이라던가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이야기면 더 재미있겠는데요.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요. 경찰공무원 및 작전, 의무전투경찰들은 반성하십시오.로 현재 고생 중인 전의경 여러분에게 일침을 가한 바가 있는데, 많은 전현직 전의경들이 너무한 거 아니냐, 전의경들도 고생하고 있는데 그것을 모두 반성하라고 하는 것은 과하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밝힙니다. 제 글을 보고 눈치 채신 분이나 제 지인들이 덧글 단 것을 보고 눈치 채신 분도 있겠지만, 저 역시 작전전투경찰, 소위 여러분 들이 이야기하는 "전경"으로 2년 2개월의 군 복무를 마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경 및 의경의 체계와 어떻게 근무하는지, 장비와 현황 등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전역한지 근 10년이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만큼 2년 2개월의 시간은 기억에 남습니다. 잊기 어렵다고 하죠. 군대 시절 이야기는요.

97년에 입대해서 전투경찰 작전 18xx기였습니다. 덧글로 2004년 입대하신 분이 28xx기라고 하셨으니 아마 지금 복무 중인 전경 분들은 36xx기 정도될 겁니다. 우스개 소리로 1년 먼저 입대한 사람을 아버지, 2년 먼저 입대한 사람을 할아버지라고 하니까 저는 증조 할아버지의 증조 할아버지의... 를 넘는 거죠.

저는 경기지방경찰청의 10xx 기동대에서 근무하다, 부대 변경으로 과천청사 경비대에서 나머지 군생활을 보냈습니다. 과천청사에는 법무부, 농수산부(현재 농림수산식품부), 노동부 등 집회를 불러들이는 정부 기관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원래 세종로 청사에 있던 해당 기관을 분산하면서 집회 유도를 위해 과천 청사로 이전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법무부를 항의 방문하는 분들, 농수산부를 방문하려는 농민 여러분, 그리고 노동부에 항의하려는 수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일종의 "성지"였습니다. 그때 저는 직접 시위대를 맞서 방패를 들진 않았지만 후방 지원 등을 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느꼈던 감정은 슬픔과 분노였습니다. 어째서 이 분들이 이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여기를 찾아오는 것일까. 왜 우리는 누구 때문에 이들을 막아야 하는가. 집회가 있을 때 방석모와 무전기를 챙기고 방독면을 다리에 차고, 방패와 단봉을 들고 있으면 가슴이 쓰라렸습니다. 물론 그런 그들을 자신들의 군복무를 힘들게 하는 존재로만 인식하는 사람들도 없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휘관들도 대원들도 그런 어르신들을 최대한 상처 입히지 않고 그러면서 정부 기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을 폭도로 보고 물리쳐야 할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버티면서 시간을 끌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현재 시민들을 진압하는 지휘관과 기동대 대원들은 아무런 무기도 들고 있지 않은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연행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물론 힘듭니다. 매일 낮부터 새벽까지 대기하거나 대치하거나, 진압하고 체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쫓기고 있습니다. 25일 일요일 오후에 시민들이 세종로 사거리를 넘어 광화문 앞까지 진출한 사건 때문입니다. 여태껏 집회 역사상 그곳까지 진출한 적은 없었고, 심지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비폭력 시민들이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때문에 정부는 경찰청장을 압박하고 그에 따라 기동대 지휘관부터 대원들은 모두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겁니다.

이해합니다. 하루 종일 상황에 대처하고 부대로 돌아가봤자 쉴 수도 없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그리고 또 다음날 출동해서 대치하고, 그래봤자 역시 다음날에도 시민들과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 참담하고 지옥 같은 나날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휘관이 폭력 진압을 명령한다 해서 지나친 폭력으로 자신들의 울분을 터뜨리는 모습은 반성해야 할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이 분노를 터뜨려야 하는 대상은 시민들이 아니라 시민들을 길거리로 내몬 정부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게 어렵죠. 기동대는 군대 체계이고 근무 여견도 어렵고, 아직도 부대 내 폭력이 남아있는 전의경들은 이 상황은 그 고통을 풀 대상을 찾고 싶어질 겁니다.

이해합니다. 모두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게 옳은 것일까요? 명령 불복종으로 피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자신이 우리와 같은 시민이고 잠시 의무 복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시민들을 상처 입히지 않도록 최소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휘관은 매일 괴롭히고, 고참은 갈구고 때리고 그런 상황이겠지만 부탁드립니다. 시민들이 다치지 않게 최대한 조심조심 명령을 지키는 척 하면서 시민들과 마주해 주세요.

제가 시민들과 맞서는 경찰공무원 분들께 반성을 촉구하고 이런 부탁을 드리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겁니다. 불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역시 우리와 같은 시민이란 점 잊지 말고 그 마음만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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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 한총련이 왜 나오고 운동권이 왜 나옵니까? 지금 이 시민들의 모임에는 어떠한 배후 세력도 없고 조직도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정말로 안타깝군요.

  3. Favicon of http://pureyears.egloos.com 淸年_D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중계방송인가 하는거 보고 있으면 자유발언 하는데서 한총련 애들이랑 대치했을때나 들었던 노래들이 들려서 말입니다. 그 사람들이 설마 선량한 시민이라고 믿으라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배후세력이 아니더라도, 그런 사람들이 시위대 안에 끼어 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경찰과 충돌할때 그런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은 지금까지 진압나갔던 경험이 말해주더군요.

  4.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군요. 노래 부르니까 한총련이 배후다? 한총련이 껴있으니까 시민 모두가 문제다 이겁니까?


    저도 수 많은 상황을 목격했지만 이런 경우 처음 입니다. 시민들은 당하기만 하고 경찰들은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드는. 안믿겨지겠지만 이게 2008년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현재 이 상황을 보지도 않고 지금까지 경험으로 그걸 확신하다니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5. Favicon of http://pureyears.egloos.com 淸年_D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시위의 가장 큰 불만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에 그 따위 쓰레기들이 끼어서 자신의 정치노선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방패로 찍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 옆에서 시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근무복을 입은 경찰의 어깨 견장을 붙잡고 있더군요, 분명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전경이 허공에 발길질 하는 사진 보니까 뒤에는 전경 한명 쓰러져 널부러져 있더군요. 시위대는 경찰한테 손도 안 대는데 경찰은 심심해서 시위대랑 싸우나보군요

  6.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앞서 Mr.Sunday님이 이야기한 것에 화답했고 블로그에서도 밝힌 바 있듯, 한국사회당 당원입니다. 소속 단체가 있다고 시민들의 자유로운 모임에 나가지 못할 자유가 없는 것이 아니고 제가 이 모임이 참가하여 활동한다하여 시민들의 모임이 한국사회당의 모임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영상을 보시기나 한겁니까, 현장에서 보기나 한 겁니까. 어떤 경우던 경찰이 먼저 시민들에게 달려들었고 그때 시민은 어떠한 무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상황을 못 겪어 봤으니까 안믿겠지만 그게 현재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7. Favicon of http://pureyears.egloos.com 淸年_D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경우에서도 먼저 맞아보긴 했어도 때려보진 못한 입장에서 먼저 때린다는 말을 이해 못하겠군요 ;

  8.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저도 이 상황 이해 못 합니다. 하지만 눈 앞에서 벌어졌고 그런 기동대를 밀쳐내고 빠져나왔습니다.

  9. Favicon of http://sestiana.egloos.com 미스트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결론은 이번 시위현장에 나가서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의 말 vs 이번 시위현장에는 가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다른 시위 현장에 나갔던 경험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의 주장

  10. Favicon of http://danwlfn.egloos.com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법을 막기 위해서 불법을 행하는 공권력은 웃기지않습니까^^
    그런행위야말로 시민들에게 불법을 행하시오하고 선전하는거와 다름없으니 말이지요
    당연한 소리를 그렇게 말하다니 혹시 비로그인을 빙자한 지능안티인지 궁금하네요.

  11. Favicon of http://dhunter.egloos.com bzImage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력이라... 죽창이 나왔나요? 보도블록이 빠졌나요?-거기 보도블럭 없습니다- 이도저도 아니면 솔방울로 수류탄이라도 만들어서 던졌나요?
    보고 말씀하시죠.

  12. Favicon of http://bjk21418.egloos.com intherain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전3044기입니다 12월 전역이구요.전주에서 근무했습니다.
    한참 FTA반대시위와 평택 미군기지문제로 자주출동하던 깃수입니다
    도로점거 혹은 투척물을 던지는 시위가 몇번있었지만 저정도 대응은 한적없습니다.
    포스코 사태때에도 나갔었습니다만 저희 짐마에 옥상에서 골프공을 날렸는데도
    저런 강제해산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13. Favicon of http://bjk21418.egloos.com intherain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방패로 사람하나 망가트리기 아주좋습니다.저거 평화방패라는
    이름의 강화 플라스틱재질이고 테두리에 고무를 바른거지만 무게가 상당해서
    조금만 잘찍으면 사람하나 부수는거 일도 아닙니다 훈련하다가 실수로 팔에 맞았는데
    진압복(팔보호구)를 찬상태에서 팔이 그냥 붓더군요.당시 계속 훈련을 해서 상당히 타격에
    익숙해진 상태였는데도 그정도 데미지가 왔습니다.

  14. Favicon of http://bjk21418.egloos.com intherain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차라리 맞는 답변 같습니다만...벌금 과태료를 물게한이후 경찰청은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등이 뒤따라야겠군요. 물론
    정부에서도 책임을 져야할겁니다 이게 보장된다면야 벌금 과태료 물게해도
    된다고 생각되네요

  15. Favicon of http://dhunter.egloos.com bzImage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금 과태료 자진납부 행렬이 줄을 이을듯...

  16. Favicon of http://bjk21418.egloos.com intherain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그생각 저도 했...
    two micron bit 를 x기위해서라도 내고싶습니다 아흑.

  17. Favicon of http://dhunter.egloos.com bzImage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EBA 왔다갔다하신분이 탱자탱자라니 그 무슨 겸손의 말씀을....;

  18.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의견 감사 드립니다. 저도 하도 오래된 기억이 가물합니다만, 당시 방법과 지금 방법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 Favicon of http://damunjeil.egloos.com 다문제일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친구 사고 방식으로는 같은 전의경 출신이면 제 놈처럼 시위대 갈아마실 듯해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의 존재를 믿을 수 없으니 "전경 출신 맞느냐"고 끈덕지게 시비걸다가 말문이 막혀서 이제는 "진압 했으면 얼마나 해봤느냐"고 헛지랄을 하는 거죠 뭐. 하여튼 자칭 전의경 출신들은 시위(진압) 참가 경력 자체를 문제삼는 게 찌질한 짓임을 자각해야 되요. 네 놈이 아버지 불알 속에 있을 때부터 데모질 했다고 하면 오호 그러시구나 하면서 경청해 줄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20. Favicon of http://khshaka3.egloos.com 세이밥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전의경을 적으로 봅니까? 시위 동영상 한번이라도 보셨습니까? 우리 시민들 전의경에게 박수쳐줄 정도로 성숙한 시민들입니다. 그들을 모욕하지 마십쇼. 애초에 전의경을 적으로 본다면 방패로 찍히는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좀 웃기네요. 현 상황은 명백히 전의경이 시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지 시민들은 전의경을 같은 시민으로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21.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압을 적극적으로 못 하던 대원이 제 앞에서 방패 던지고 날라차기를 하는거였군요. 저도 그 앞에서 뽘휴 날리고 밀고 난리 쳤습니다. 저는 폭력 시위 가담자입니까?

    어느게 일반적인 예이고 어느게 극단적인 예인가 구분해서 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