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덧글로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는 도중 제가 반쯤 농담으로 "그럼 인증샷 깔까요?"라는 이야기를 하니 정말 인증샷 까달라고 하길래 한번 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쓴 웃음이었죠.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아서 그 날 오후 제가 복무했던 경기지방경찰청의 전의경 관리 부서인 작전전경계(031-888-2262)로 연락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기수를 들으니까 잠깐 놀라더군요. 전역한지 오래된 양반이 왜 전화하나 싶었던 거겠죠. 뭐에 쓸거냐? 라고 묻길래 그냥 확인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현직 전경이 제가 전경 복무를 했던 사람인지 궁금해 해서라고 솔직히 말할 수는 없었죠. 현재 기록이 남아있을지, 본청에 연락해봐야 할지 확인해 봐야 하니 기달려 달라 하고, 혹시 모르니 복무했던 자대에 연락해 보라고 하덥니다. 그래서 청사경비대의 706 전경대 행정반(02-2110-5843)으로 걸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때 기록은 안남아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기억을 더듬었더니 일반 문서는 3년, 인사 기록은 5년이 보관 연한이었죠. 매년 초에 보관 연한 지난 문서를 불태우던 기억이 나서 알겠다며 끊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니 그날 오후 팩스로 제 복무확인서가 왔습니다.
그 뒤로 1주일이 지났습니다. 주말을 한번 더 지나면서 현재 경찰이 어떻게 폭력 진압하고 있는지 많은 '증거'를 보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복무 중인 전의경 여러분도 많은 분들이 서울을 다녀왔을 겁니다. 일요일에 동원된 중대가 200 여개 인것으로 추정되고, 현재 동원 가능한 전의경 중대 역시 200여 개이니 일부 지방 중대를 제외하곤 서울의 분위기를 보셨을 겁니다. 경찰 여러분들도 믿기 힘들 겁니다. 평화로운 시민. 폭력적인 경찰. 이 모습은 이전과 사뭇 다릅니다. 저 역시 이런 상황 처음 봅니다. 그때 처음 폭력 진압하는 경찰을 보았을 때 저도 그날 하루 뿐이겠거니 싶었지만 그 뒤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재, 더 이상 그들, 경찰공무원을 비호하거나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모두가 나쁜 사람은 아닐 겁니다.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들도 그저 명령에 의한 것 뿐이고 공무원으로써의 근무와 복무가 아니라면 우리와 같은 시민일테니까요.
어청수 경찰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 그리고 그 이전부터 정치적이고 강압, 폭력 진압을 주도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청장이니 경찰 전체의 분위기가 그리 가고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그런 명령 속에서 최소한 명령에 대한 저항으로 시민들을 진압하더라도 최소한의 폭력을 가하려고 하는 노력이라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지날 수록 더 심해지는 경찰의 폭력 진압과 그 속에서 늘어가는 시민 부상자 들을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시위 진압을 하는 경찰 여러분. 명령을 불복종하라고까지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그러는 척'만으로 멈춰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이런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민들은 서대문 경찰청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휴…
싶었는데 12시를 넘어 기동대 버스를 빼며 진압복이 아닌 근무복을 입은 기동대가 길을 막은 상태에서 부드럽게 해산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전 당한 적이 있어선지 잘 안듣고 있고, 이러한 제스쳐도 내일 있을 "재보선선거"에 맞춘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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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련 진압한 경찰, 책임자는 책임을 지어라!
Tracked from haRu™'s Thinks 2008/12/02 07:58 삭제위 영상은 문제가된 5/31~6/1의 경찰의 폭력진압의 영상이다. 이 결과 수많은 시민들이들이 다쳤다. 그러나 정작 책임을 지는 지휘관은 없고, 엄한 전·의경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날라가고 있다.(관련기사 : “폭행 지시·묵인 입증 못하면 처벌 어려워” ) 물론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한 전·의경들이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어쩔수 없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비록 나는 전·의경이 아닌 육군혁역제대한 사람이지만 그들 역시 국민의 의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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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현역인 제 동생도 전화로 얘기해줬을 때나 처음 나왔을 땐 전경 옹호하더니-
휴가 나와서 동영상과 사진들, 생중계 보더니 바로 바뀌더라구요...
현직 전경들 반응은 정보가 차단되어 있고 위에서 듣는 얘기만 들으니 어쩔 수 없겠다 싶긴 해요-
시위에서 직접 시위대를 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는 친구들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건 전의경 뿐 아니라 지휘하는 직업 경찰 역시 책임이 있는 거고요.
남친이 서대문 경찰청에 근무하고 있는데 걱정되네요..
양쪽 다 무사하면 좋겠습니다..
정작 이런 글을 써주셔도 전경들은 인터넷 할 시간조차 없어서 볼 수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어디에 근무하시나요? 입구에서 보초 근무 아니라면 경찰청은 나름 편한 곳 중 하나입니다^^
보초근무 가끔 섭니다^^ 오늘은 기동복 입고 있겠네요..
몇일 전에 전화하는데 방송에서 기동복 입으라는 소리가 들려서 왠지 철렁하더라구요..ㅠㅠ
평소에는 기동복 구경도 안한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남자 친구 분이 키가 크신가 보군요. 어떤 부서에 계신지 알거 같습니다. 고생 많으시겠네요 ㅠ.ㅠ
인증도 인증이지만 군번이 후덜덜....
전경들은 '기수'를 보고 후덜덜 할 겁니다.
안타깝긴 합니다만, 전경들 중에는 분명 시민들을 향해 강경진압을 해야하는 현 상황에 맘속으로나마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긴 할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일부는 폭력을 휘둘러도 되는 상황을 즐기는 자들도 분명 있겠죠. 아무 생각없이 말입니다. 꼭 전경이어서라기보다는. 가끔 아고라 글들 중에, 전경들 중 일부가 더이상 폭력진압 못하겠다고 반항해 다른 부대가 대신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사실인지 궁금하네요.
그런 이들이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경찰이 무슨 시민이여...븅신 새퀘들이지....윗사람 뒤나 열심히 닦아라..
저도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들도 시민이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전 3099기 입니다.
완~전 선배시네요 후덜덜 한데요? 헤헤.
올 겨울에 전역하는 현역입니다. 제가 봐도 좀 심하더라구요. 부끄러워요.
반갑습니다. 저도 시위 현장에서 제 기수 말하니 놀라더군요^^
comodo님. 그 마음을 잊지 말고 멋진 시민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어쩌겠누....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 옆에 동료 맞으면 이성을 잃지 군대나 의경이나, 시스템이 문제이지 최 말단 사람들에게는 힘이 없지....쩝.
전투경찰 및 의무경찰 폐지를 전임 대통령이 2012년까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청수 청장은 반대하고 있습니다만...
그저 현재 상황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일부는 정말 시위대는 불법시위를 하는 아주 수치스럽고 나라망신시킨다는 법치국가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잘난 민주 경찰나으리가 친히 임고생카페에 댓을을 연짱 달아놓으셨더라구요~ 전 솔직히 이제 경찰이고 전경이고 하나도 못믿겠네요 그사람이 댓글달아놓은 글은 폭력동영상에 대한 글이었써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시민이란 걸 잊지 말고 믿는 게 답이라 생각합니다.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차분하고 지성적인 글 감사합니다.
시민들은 많이 변했는데, 경찰은 아직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착찹합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이런 응원만으로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군번을 보니 2년 선임시군요^^
어익후... 어째 나이까지 뽀록 나는 듯 하여 슬픈 ;ㅁ;
아니 사바욘님 나무 언니보다 젊......쿨럭쿨럭
엄훠 왜 이러삼. 나이 같은데 나보다 2년 먼저 전역한 사람도 있었삼.
오~ 18xx 기 시군요.. 그것도 엄청나게 꼬인기수시네요...^^*
전 17xx(후반)대(일명 신이주신 기수) 입니다. 96군번이죠... 전 서울의 모 S 경찰서 전경관리반에서 근무했구요.
좀 틀린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
전.의경 합쳐서 일단 전투경찰순경, 줄여서 전경이라고 합니다. 의경의 경우에는 의무경찰, 전경의 경우에는 작전전경(대테러.간첩 진압부대)이라는 명칭이 맞습니다.
경찰서 5분대기대, 행정(작전전경), 공관경비대(용산.성북), 국회, 청사경비대는 모두 작전전경입니다. 기동대, 교통, 경찰서 방순대, 항해사, 서울청.본청 행정은 의경입니다.
지방청(전라)의 경우에는 육군에서 착출된 전경이 기동대 부대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서울 전경이라면 2xx, 6xx, 7xx 전경대만이 존재를 합니다. 고로... 이번 시위때의 진압경찰은 의무경찰이 맞을 듯 합니다. 1기동대~4기동대... 그외 특기대, 각 경찰서 방순대... 이렇게 되도 100개 중대가 넘을 듯 합니다.
요즘 기동대들 시위 진압하는거 보면... ㅋㅋ 생활이 아주 편한듯해요. 웃고, 방패로 사람찍고... 연대원봉사태를 그당시 제 윗기수한테 들어보면 정말 오줌이 찔끔찔끔 나올만큼 두려웠다고 하던데...
1. 행정병으로 간 다음에 20여명 있는 HQ에서 1주 고참이 6명 있었습니다. ㅠ.ㅠ
2. 예 맞습니다. 전투경찰대 설치법 하도 많이 읽어서. 제목으로 쓰다보니 줄여 써서요.
3. 609(화성) 705(성남중부) 706(분당->과천경비대) 807(과천경비대->분당) 정도가 기억나네요. 뉴스를 보니 동원 가능한 직원 중대 포함 상설 중대가 전국에 225개 있다고 하더군요. 이중 609 전경대를 상황에서 봤는데, 종로구청 옆 길만 막고 진압으로 나오진 않더군요. 마주친 진압 중대 중엔 전경 계급장을 봤는데 부대까진 확인 못 했습니다.
4. 영상도 많이 봤고 이야기 들어보면 뭐... 연대 사태 관련된 공문도 읽어보고 했는데 정말 '지옥'이었더군요.
너가 전의경이였는듯
복무확인서 처음 발급 받아봤습니다.
이글 쓴 당신 운전병이었지?
운전면허도 없습니다 ;ㅁ;
약 20년전 의무경찰 로서 진압중대 배치받고 전대협 출범식 내지는 크고 작은 진압만 32개월간죽어라 다녔다. 당시 무엇보다 지겨웠던건 화염병도 아닌 적이 아닌 학생과 근로자와 농민을 상대로 싸워야 했다는것 하지만 화염병과 쇠파이프 볼트총과 같은 엄청난 물건을 들고 나오는 자들에겐 우리들도 가차없이 응징을 하였던것도 사실이다. 당시 대모진압일반수칙과 특별수칙엔 시위군중은 적이 아니므로 의연하게 대처하라는 수칙이 있었다. 물론 전.의경 후배분들 진압때문에 충분하게 자지도 못하는건 알지만 나 또한 찌는더위에 아스팔트위 짐차 밑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복무를 하였다. 제발 힘들더라도 너무 심하게는 하지마라. 방패로 찍으면 잘못하면 그대로 간다. 평생 후회하며 살지않기를 빈다. 의연하게 대처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20년 전이면 80년 후반의 격동기를 의경으로 보내신거군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의경출신인지라 열심히 옹호하는 쪽이었는데
이건 뭐 옹호하기 해주기 힘든 애들이 너무 많네요.
지휘관들도 그것을 통제하기는 커녕 적극 내세운다는 게 이번 상황의 안타까운 점 중 하나입니다.
말 그대로 '인증샷'이군요. ㅠㅠ 다른 사람들 말을 못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