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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찰을 못 믿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집회이야기/경찰과 전의경 | 2008.07.02 12:24 | Posted by Namu(南無)

정의 구현 사제단 분들의 참전으로 잠시 집회는 조용함을 찾았습니다만, 저는 경찰을 믿지 못 합니다. 정부를 믿지 못 합니다. 한나라당을 믿지 못 합니다. 구체제라고 제가 부르는 그들을 믿지 못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경찰이 던지는 돌, 소화기 등에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헬멧을 구입했습니다. 현장에서 기자 분들이 쓰고 다니는 것과 같은 모델입니다. 기자분들은 이걸 구입해서 흰색으로 도색하고 PRESS라고 써서 다니더군요. 전 심심한데 제 닉네임인 南無나 써볼까 합니다. 다들 불교 신자로 착각하겠군요.
경찰이 근접 분사기를 쏜다고 했습니다. 그 최루액이 점막에 닿을 때 위험합니다. 특히 눈은 심각합니다. 그래서 그 눈을 가릴 수 있는 고글을 구입했습니다. 안경을 쓰고도 쓸 수 있는 고글입니다.
경찰은 방패로 우리를 공격합니다. 그 방패를 잡고 휘두르기 위해 장갑을 구입했습니다. 경찰이 사용하는 방패는 시민들을 밀어내는데도 쓰이고 시민들을 쳐내는데도 쓰입니다. 방어 용도로도 좋지만 공격용으로도 탁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잡아서 맞받아칠려면 손을 보호하는 장갑은 필수입니다.

지금은 분명 휴식기입니다. 사제단 분들이 나와주셔서 잠깐 쉴 수 있는 기회는 됐습니다. 그 분들은 우리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저는 사제단 분들의 말씀으로 자존감을 얻었습니다. 그 자존감으로 집회에 나설 것입니다.

저는 경찰에게 폭력을 먼저 나서서 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눈 앞으로 날아온 숟가락과 너트, 그리고 소화기를 보면서 제 몸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10년 전 제가 복무할 때도 위험해서 잘 쓰지 않던 근접 분사기를 현장에서 보고 경악했습니다. 그 근접 분사기를 보면서 제 눈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또한 기동대가 휘두르는 방패를 보며 그것에 맞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제가 맞는 건 괜찮습니다. 어떻게 맞으면 덜 아픈지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 옆에 함께 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장갑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이 장비를 구입한 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 장비를 쓸모있게 할 거 같습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믿음직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과 정반대로 말이죠. 저는 이 장비가 그저 돈 지랄에 불과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들을 믿을 수 없습니다. 아니 그들을 믿기 때문에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지금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준비하고 일어섭니다. 맨 손은 아닙니다만, 최소한의 보호 장구를 갖추고 뛰어갈 겁니다. 이 장비는 저 혼자 구입한 것은 아닙니다. 저와 시위 현장을 함께 다니던 전경 출신 친구와 두 셋트를 구입했습니다. 하나는 제가 하는 그 친구가 달고 다니겠죠. 이전 글에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직접 진압을 하지 않는 행정병으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전북의 전경대 출신으로 평택에 나가서 문정현 신부에게 목덜미를 잡힌 적도 있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둘의 생각은 같습니다. 시민들의 힘을 믿고, 경찰의 폭력에 대항하고자 합니다. 순수한 방어 본능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방어함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적절하게 기동대의 대원에게 공포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압 도중 달려오는 기동대 대원은 시민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진압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폭도로 보고 자신들을 괴롭히는 존재로 밖에 보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에게 폭력을 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우습게 알고 마구 패는 겁니다. 그런 그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제 힘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전대협의 오월대, 녹두대 같은 사수대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럴 여력도 없고 그럴 힘도 없습니다. 현장에서 버스를 끌어 당기다 끊어진 줄 때문에 함께 당기던 시민과 엎어져서 타박상을 입은 연약한 시민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저항을 할 겁니다. 최소한의 방어를 할 겁니다.

그런데…

당정, 야간 촛불행진 원천봉쇄키로

집회및시위와관련된법의 독소조항을 갖고 무조건 일몰 이후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하며 원천봉쇄하겠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 장비를 쓸 일이 생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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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7.02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준비했습니다.
    현장에서 경찰들의 폭력 진압을 보고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제 손에 꽃병 이라도 들고 있였다면 아마도 경찰들을 향해 던지고 말았을것입니다.

  3. 퍼펙트가드 2008.07.02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군용 중고 방탄조끼 얼마안하더군요. 5만원정도인데.. 거기다 안쪽에 스폰지를 붙이면 완벽할 듯 합니다. 팔다리는 니가드 앵클가드 하시고 나가시면 시민들 보호용으론 끝내주네요.
    사실 asp 삼단봉정도도 추가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그건 공격용이라.

  4. 웃기네 2008.07.02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동진압대가 사살한다고요. 촛불들고 보호장구 착용했다고요. 그럼 인라인스케이트도 못타겠네요. 사살한다고요. 정말 당신은 쓰레기군요. 퉷퉷

  5. 좋은아빠되기 2008.07.02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쥔장의 전경 출신 친구올시다. 쥔장 말에 틀린 점은 평택이 아니고 군산 미군기지라는 점이 있네요. 어디가서 전경출신이라고 자랑한 적 없지만, 또한 부끄럽다 생각한 적 없수. 다만 요즘 전경들 보면서 시민들에게 같은 종자 취급받는게 참 부끄럽소. 요즘 전의경은 인터넷도 하고 참 좋아졌구랴..맨손 시민들 구타하는 맛에 뛰어나왔다가 시민한테 갇히기나 할거면, 인터넷 할 시간에 훈련이나 더 하소. 그리고 그대 손에 들린 방패와 진압봉이 평생 그대의 것은 아니라오.^^ 언젠가 그대 손에 방패와 진압봉이 아닌 조막만한 아들딸의 손을 잡고 있을 때, 부끄럽지 않길 빌겠습니다.

  6. Favicon of http://whitecave.egloos.com 백월 2008.07.02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로긴 삽질러들 쩌는군요 ㅇㅇ
    물론 글 내용중에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은 공격하면 반격하겠다, 라는 의사로도 읽힐 수 있어 조금 걱정스럽긴 합니다.
    전 남무님께서 이것을 자기 보호, 정당방위(..법적으로 정당방위의 범위는 매우 매우 좁습니다만)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알아들었는데, 아닐까요 ^^;

  7. Favicon of http://dolb.tistory.com 한도협 2008.07.02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우리는 많은 분류의 폭력을 보았고 보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행위 행사자가 아닌 분들도 어떠한 형태의 직접 폭력들로 상처를 입고
    급기야 생명의 위기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전쟁같은 현장에서 올바르고 똑부러지게 폭력 가담자를 찾기란 힘듭니다
    이후 판독은 가능할 지 몰라도 현장에서 이른바 싸움을 적절히 피해다니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폭력을 행사한 시민이나 분간없는 전의경이나 모두 그래서는
    안되지만 그런 문제를 여기서 거론하기엔 너무 길겠네요

    하지만, 폭력의 정당성 이전에 맞아 힘든 상황은 최소화하는게 좋겠지요
    부디 그 물건,, 역사의 추억으로만 존재하면 좋겠네요
    과격한 현장 상황에서 헬못과 장갑은 폭력의 수단이 아닌 최소한의 방어의 수단입니다
    필자는 의경 612기 출신입니다.
    맞아보시면 무지 아파요... 진압장구는 말그대로 진압용인데 이를 휘두르면 폭력의
    장비가 됩니다. 출동현장에 직접 나서 있는 그들 역시 생명의 위기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아무런 저항을 못하게 더 오버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고 그러한 감정의 증폭이
    다시 군중심리를 자극하여 도에 지나친 행위를 할 경우를 보이기도 합니다...

    젊으니까요.. 두려우니까요... 그래서 필자는 전의경 제도를 반대합니다.

  8. Favicon of http://executrix.egloos.com Executrix 2008.07.02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품목들은 서바이벌 게임에서도 많이 보던 그런 건데... 어디서 구입하신 건지 궁금하긴 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왕이면 南無阿彌陀佛이라고 풀로 쓰면 어떻겠습니까? 폭주족 느낌이 날 것 같은데요(퍽)

  9. ㅗㅗㅗ 2008.07.03 0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당, 통정민주당 알바라면 댓글 10000개는 기본입니다
    죽더라고 밤새서 댓글 남겨라!

  10. 지나가다 2008.07.04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역 군인 쪽 인원부족하다고
    현역 도저히 안나올 것 같은 동생들 현역 때리더니 (암만봐도 공익인데;;;)
    전경제도 왜 그때까지 계속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11. 지나가다 2008.07.04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정말 저 고글은 츄릅 +__+

  12. Favicon of http://whitecave.egloos.com 백월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방어" 하겠다는데 뭔 개 뻘소리를...

  13. Favicon of http://sestiana.egloos.com 미스트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14. Favicon of http://whitecave.egloos.com 백월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러니까 쳐맞으라고?
    자기 보호 능력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적어도.. 상황이 이런데.

  15. Favicon of http://mecklen.egloos.com 떠돌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비를 안하는 당신보다는 100배쯤 나라를 생각하는 것 같네요.

  16.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군산기지였구나.

    후후// 데려갈지 당신이 데려 나올지 봅시다.

  17.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그런 상황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이 무거운 걸 왜 가져온 거야!"
    그러면서 웃으면서 집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전의경 제도 폐지를 요구하며 2012년까지 진행하기로 한 폐지 계획을 계획대로 진행하길 바랍니다. 현재 경찰에서는 폐지의 철회를 요구하는 어이없는 경우를 보이고 있으니까요.

  18.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닉네임이 南無阿鼻에서 따온 거라 (南無阿彌 X) 뜻이 묘해서... 그냥 南無만 써볼까 합니다.

  19.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구입은 인터파크 옥션에서 구입했습니다. 하이바는 인터파크. 장갑과 고글은 옥션.

  20.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8.12.02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션에서 7천원인가 주고 샀습니다. 안전 고글 등으로 검색하면 나올 거에요.

  21. Favicon of http://www.alpinebera.com Mirza Nadeem 2009.05.19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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