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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한글로 도안해야죠, 맞습니다.

언어이야기/버스 표기 | 2004.09.15 10:12 | Posted by Namu(南無)

`서울버스 영문도안 없애자` 헌법소원

GRYB()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서울특별시의 버스 노선 구분 체계에 대해서 한글문화연대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발벗고 나섰습니다. GRYB로 알파벳으로 구분되어 있는 시내 버스 구분표를 한글로 변경하라는 헌법 소원입니다.

올해 7월에 있었던 시내버스 체제 개편은 제게 있어서 충격이었습니다. 몇년전부터 이야기 나오던 것이 드디어 실시되는구나 하는 기대감과, 버스 요금의 인상. 그러나 그 무엇보다 충격이었던 것은 버스 번호가 모두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버스 잘 안타고 다시는 분들, 잘 타시는 버스 번호 몇개만 외우면 되겠지만, 버스를 주로 타는 저는 버스 번호를 좔좔 꽤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나름대로 자랑스럽기도 했고요. 물론 중원에 강호는 많아서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분도 많았지만. 그러나 그것이 한순간 무너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하나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아아, 그때의 충격이란. 버스 안내표를 보면서 내가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지 고심해야하고 타고 가면서 이 버스는 어디로 가는가 고민해야 했습니다. 평생 처음 겪는 고심과 고민이었죠. 물론, 쉬운 버스 번호 체계 덕에 회복 속도는 무척 빠릅니다만.

그런데, 그 이상으로 마음에 들지 않던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위 뉴스에서 말한 것처럼, 왜 GRYB로 알파벳으로 노선의 종류를 구분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한글, 예쁜 한글 놔두고 굳이 알파벳을 고르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거죠. ㄱㄴㄷㄹ일 수도 있고 가나다라일 수도 있고 아니면 무언가 뜻을 담은 이름일 수도 있죠. 새마을, 무궁화 등으로. (같은 맥략에서 KTX라는 명칭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알파벳이라니요. 더군다나 뜻을 알 수도 없는. 처음에는 G=Ground, B=Broad 등으로 생각했는데 아, 제가 높은 뜻을 헤아리지 못 했던 것입니다. 그냥 색깔 그대로였습니다.

두번째는 멋진 타이포그래피도 좋지만, 버스 노선번호와 경유지 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문제에 대해서 한글문화연대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나선 것입니다.
서울 시내버스 영문도안을 없애기 위한 헌법소송 참여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한글, 우리의 한국어. 소중히 지킬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서울 시민이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moonend.egloos.com mooni 2004.09.15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의 영문자 표기는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극악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2. Favicon of http://hawkwind.egloos.com 호크윈드 2004.09.15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냐? 형구형이다 :) 링크신고한다! 이글루스 피플로 봤다 :)

    영문은 대체 왜 넣은 건지, 색깔 구별은 좋은데 왜 영문을 넣은 건가? 색맹들을 위한 배려인가?... 아마 누구 말마따나 단순한 지(G)랄(R)염(Y)병(B)이겠지.

  3.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4.09.15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ooni// 차라리 빨간버스초록버스노랑버스파랑버스, 이러면 더 부르기 좋고 느낌도 좋은 듯 합니다. 아니면 열차처럼 이름을 붙이던가요. 한글과 한국어를 사랑해줬으면 하네요. 진짜 이럴 때 "명바기 나빠요~"! 하지만, 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서는 무척 편리합니다. 통근 요금도 줄었습니다. 노선 번호 다시 외우는 건 힘들지만^^.
    호크윈드// 그냥 그렇게 지내죠^^ 형도 잘 지내요?;; 우짜다보니 그런데 나가서 흐; 얼굴 팔리게 시리.

    색깔 구분은 아주 좋다고 보는데, 왜 알파벳이냐, 어째서 그렇냐. 그리고 그외 타이포그래피가 시력이 나쁜 사람에게 너무 안보인다는 점. 그게 문제겠죠.

  4. Favicon of http://potechy.egloos.com 이오냥 2004.09.15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심'을 '수치심'으로 읽었어요...에헷
    알파벳이 부가표기라면 관광객을 위한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파벳 표기만 해놓으니까 문제!

    하지만 시외각에서 시내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통근요금 올랐어요. 혜화동 나가는데 예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요금을 지불해야해요. 어흑.

  5.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4.09.15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오냥// 고심을 수치심으로 바꿔도 사실 말 됨 -_-. 다른 사람에게 버스 노선을 물어봐야한다는 거 자체가 x 팔려~

    당연히 서울시민 천만은 한국인이 더 많으므로 기본 표기는 한글. 안해도 그만이고. 이미 숫자는 만국공통인 아라비아 숫자고. 색깔도 구분 있고.

    장거리 탈 때 버스타기 짤짤이 쓴느 것은? 아... 지하철일 경우엔 그게 안되는구나...

  6. Favicon of http://blahblah.egloos.com/ 쌍부라 2004.09.16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이포그라피는 사실 가독성이 최우선이 되어야하는데.. OTL

  7.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4.09.16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ㅂㄹ//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낮에는 그나마 나아도 밤되면 영... 그나마 전광판으로 달아놓은 건 괜찮은데 왜 전광판도 경유지가 영어인겨! 우리나라 공용어가 영어였나? CBR!!!

  8. 재외동포 2006.09.25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 입니다. 색깔로 구분하는 버스체계는 외국에서도 종종 사용되고 있지만, 영어로 표기한다는 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영어를 모르시는 (그리고 몰라도 되는) 노인분들 같은 시민들에게는 몇 개 되지 않는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도 무리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 Favicon of http://studioxga.egloos.com 南無 2006.09.25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외동포// 불행히도 저 소송은 기각되었습니다. 후속 포스트를 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