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절대 쉽게 바뀔 수 없죠. 어떤 업체도 이 분배를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MP3가 더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잘 팔리는 음악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상품으로 판매를 하고 그 중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할 뿐입니다. 분배가 높을 때 잘 팔리면 더 좋죠. 이건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SKT의 멜론, KTF의 도시락만 그런 게 아닙니다. 벅스뮤직, 맥스MP3 등의 음악 전문 사이트 역시 똑같습니다. 차이가 없죠. 자기가 먼저 나서서 분배를 왜 낮추겠습니까. 그럼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은가? 글쎄요. 잘못된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건 정말 음반제작협의회의 결단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영원히 이런 계약 구조에 있다면 전보다 음악 하나를 팔아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겁니다. 음악 시장의 파이는 늘어나지 않는데 챙길 수 있는 조각의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 거죠. 우울한 거 아닙니까?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것의 강점은 무엇보다 유통 비용을 줄이고 생산자에게 그 이익을 극대화시키고 가격을 저렴하게 하여 그 유통을 극대화시키는 것인데 실제로 음악에 있어 유통비용이 극대화되고 (50% 이상), 생산자의 수익이 열악해지는 (20% 미만)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유통자가 먹는 비용을 훨씬 줄인다면 MP3의 가격도 떨어지고 저렴하게 되어 판매가 늘어날 수 있겠지만, 그런 걸 기대하고 나설 사람들이 아니죠. 만약 내리더라도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려 들겁니다. 그래서 음반제작협의회에서도 MP3의 가격을 더 낮추고 싶어하지 않는 겁니다. 여기서 낮추면 대체 어떻게 먹고 살라고 말이죠.
누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가?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는가? 어찌 해야 하는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유통자가 50%가 아니라 20%를 가져가고 생산자가 50%를 먹는 구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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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통업은 워낙에 글러먹어서... -_-;;
밸리 타고 왔습니다.
트랙백 할께여~
저도 비슷한 생각 하는데..
버섯돌이// 전향적인 이야기면 좋겠습니다.
스에조// 게다가 주된 채널을 이통사가 쥐고 있으니 더 어렵죠.